[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기해년 새 해를 맞아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경제 회복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대한상의는 3일 오후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019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1962년부터 열린 대한상의 신년인사회는 새해를 맞아 경제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 인사가 참석해 결의를 다지고 격려하는 경제계 최대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 홍남기 경제부총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SK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 정·관·재계인사 1500여명이 참석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무 정지로 불참한 이후 3년 연속 국무총리가 대참했다. 문 대통령의 불참으로 행사장에 발걸음을 한 재계 총수들도 소수에 그쳤다. 이들은 전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신년회로 연초 상견례를 마쳤다.
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신년인사회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요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신년인사회는 박 회장이 입구에서 주요 참석자들을 직접 맞이했다. 오랜 만에 한 자리에 모인 만큼 참석자들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사업이 번창하길 바란다"는 덕담을 주고 받았다. 재계의 큰 어른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등장하자 기업인들은 물론 국회의원 등 정계 인사들까지 찾아와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모인 경제인들은 기업의 기를 살려주는데 정부가 큰 역할을 해주기를 한 목소리로 희망했다. 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1인당 국민 소득 3만달러와 무역규모 1조달러라는 성과를 이뤄냈고 한반도 평화체제의 전기를 마련한 반가운 소식도 많았다"면서도 "기업들의 어려움이 컸고 경제의 하향세를 되돌리지는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디테일을 살려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이낙연 국무총리는 "올해에는 더 자주 경제인들을 모시고 이야기를 듣겠다"고 화답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