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으로 촉발된 일본 ‘불매운동’ 여파가 수입차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토요타, 렉서스, 혼다 등의 일본 브랜드 실적이 급감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8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1만8122대로 전년동월(1만9206대)보다 5.6%, 전월(1만9453대) 대비 6.8% 감소했다. 8월까지 누적 실적은 14만6889대로 전년동기(17만9833대) 대비 18.3% 줄었다.
특히 일본 브랜드의 판매감소가 두드러졌다. 8월 렉서스는 603대, 토요타는 542대로 전월보다 각각 38.6%, 37.3% 하락했다. 혼다는 138대, 닛산은 58대로 70.5%, 74.6%나 급감했다. 지난 6월 말 한일 경제전쟁이 촉발되고 7월부터 국내에서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일본차의 8월 실적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8월 일본 브랜드의 실적이 급감했다. 사진/뉴시스
8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를 살펴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6740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후 BMW(4921대), MINI(1095대), 볼보(833대), 지프(692대), 렉서스(603대), 폭스바겐(587대), 랜드로버(574대), 토요타(542대), 포드(376대) 순이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만3353대(73.7%), 2000~3000cc 미만 3788대(20.9%), 3000~4000cc 미만 715대(3.9%), 4000cc 이상 206대(1.1%), 기타(전기차) 60대(0.3%)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5501대(85.5%), 일본 1398대(7.7%), 미국 1223대(6.7%)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가솔린 1만614대(58.6%), 디젤 5971대(32.9%), 하이브리드 1477대(8.2%), 전기 60대(0.3%)로 집계됐다. 구매유형별로는 1만8122대 중 개인구매가 1만1129대로 61.4%, 법인구매가 6993대로 38.6% 였다. 8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 300’(1435대), 벤츠 ‘E 300 4MATIC’(1159대), BMW 520(677대) 순이었다.
윤대성 KAIDA 부회장은 “8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및 감소세로 전월보다 감소했다”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