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에코세대가 아파트의 주요 구매층으로 오르면서 중소형 아파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에코세대 특성상 결혼·출산을 하지 않거나 미루면서 1~2인 가구가 늘고 이에 아파트 시장의 선호 면적대도 변하는 것이다. 에코세대란 베이비붐 세대가 낳은 자녀들을 일컫는 말로, 1979년~1992년 사이에 태어난 이들을 가리킨다.
1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30대, 40대 인구는 지난해 기준 총 1545만4254명으로 전체 인구 중 약 29.8%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21만602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07만942명, 경남 96만5961명, 부산 95만3492명 등이었다.
30·40세대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중소형 평형의 거래가 꾸준히 이뤄졌다. 60㎡이하 주택형 기준 경기도는 4만2495건, 서울 2만5087건, 인천광역시 1만2623건이 거래됐다.
청약 시장에서도 중소형 면적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청약자 중 50.9%에 해당하는 60만304명은 60~85㎡이하 주택형에 청약통장을 썼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가구원수 축소를 직접 겪는 에코세대는 주택을 투자가 아닌 거주공간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라며 “에코세대 사이에서는 59~84㎡ 중소형 아파트 선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건설사들도 중소형 면적대의 아파트 공급에 나서며 수요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우미건설은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총 437가구로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이 개통예정이다. 지난 2018년부터 검단신도시에 공급된 1만7696가구 중 전용면적 59㎡ 이하는 342가구로 전체 분양물량의 약 1.9%밖에 되지 않아 희소성이 높고 수요자간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측된다.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에서 주택재개발사업으로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를 공급한다. 전용 36~84㎡로 총 666세대 규모 중 475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 조감도. 이미지/우미건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