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만한 새 책)'모월모일'·'제법 안온한 날들' 외

입력 : 2020-03-19 오전 12: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달라진 일상’을 경험하고 있다. 마스크, 소독제가 필수품이며 타인과의 접촉마저 사라져 버린 지금. 평범한 일상에 대한 소중함, 그리움이 커져가고 있다. 시인은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게 느껴지는 일상을 글로 지었다. 해와 달로 시작되는 하루는 겨울밤을 지나 청춘의 한복판으로, 혼자의 시간들로 나아간다. 예쁘다고 하기엔 조금 모자란 과일, ‘모과’를 평범한 하루의 심상으로 그렸다. 우리 곁에 있는 평범하고 친근한 것들의 이야기다.
 
 
모월모일
박연준 지음|문학동네 펴냄
 
저자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이상한 나라’다. 국민소득 3만불 달성에도 불행은 날로 커져가고 있다. 세계에서 자살률이 제일 높고, 노동 시간이 가장 긴 나라, 불평등이 가장 심한 나라, 아이들이 가장 우울한 나라…. 왜 ‘한국형 불행’은 ‘헬조선’을 낳았나. 30년 간 독일사회를 연구해 온 저자는 독일이라는 거울로 현 우리 사회의 비정상성을 짚는다. 전쟁과 분단을 딛고 일어선 독일로부터 불평등, 실업, 비정규직, 재벌개혁, 교육개혁 등에서의 타개책을 살핀다.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김누리 지음|해냄 펴냄
 
동료를 보내고 죽음 앞에서 오열하는 환경미화원, 아이를 지키기 위해 맨 몸으로 화재 현장을 버틴 아버지, 먼저 떠난 아내 손을 꼭 잡아주던 할아버지…. 응급실 의사인 저자는 우리에게 직접 목격한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그들의 고통과 회복을 멀리서 응시하며 느낀 ‘생명력’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끝내 못다 한 사랑, 소중한 사람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 생사의 갈림길을 늘 지켜온 그는 생의 마지막 순간에 후회할 일이 결국 이런 것들이라고 말해준다.
 
 
제법 안온한 날들
남궁인 지음|문학동네 펴냄
 
못 쓰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이 되려면 일단 문장부터 써봐야 한다. 어떻게든 내용을 이어가려다 보면 주어, 술어 호응을 신경 쓰게 되고 접속사로 글의 흐름을 만드는 훈련을 할 수 있다. 또 한 문장을 여러 문장으로 나눠 써보고, 짧게 줄여 쓰고, 길게 늘여 쓰는 연습을 하다 보면 글 구성법을 익히게 된다. 27년간 교정 일을 해온 저자는 ‘문장수리공’인 자신의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다. 접속 부사, 지시 대명사, 용언 등의 적절한 활용법도 소개한다.
 
 
열 문장 쓰는 법
김정선 지음|유유 펴냄
 
오늘날 우리가 무엇을 먹는지는 개인의 욕망이나 요구의 문제 만은 아니다. 우리를 둘러싼 세계,각자의 사회경제적 조건들에 따라 식사의 선택지가 갈린다. 당분과 지방 나트륨이 과한 ‘쓰레기 음식’이 우리 입에 밀려오는 것도 이런 이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음식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현대인의 식탁이 이렇게까지 변모하게 된 진실을 비판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음식을 취향과 습관에 따른 ‘개인 선택’이 아닌 ‘사회적 시스템’ 문제로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식사에 대한 생각
비 윌슨 지음|김하현 옮김|어크로스 펴냄
 
저자는 2014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하면서 주말마다 금융문맹 퇴치를 위한 무료 강연을 했다. 서울에 오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는 버스 투어를 했고 5년간 1000여회의 강연으로 4만여명의 사람들을 만났다. 평범한 사람들이 부자가 되려면 ‘부를 창조하는 라이프스타일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사교육비와 자가용에 쏟아 붓는 돈부터 투자로 돌려야 한다. 복리의 마법이부자의 길로 인도한다. 실제로 부자들은 자산의 22%를 연금과 사회보험에 쓴다.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존리 지음|지식노마드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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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