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다시 문닫는 자동차 행사

EV 트렌드코리아 취소 결정…온라인·포토세션으로 대체하기도

입력 : 2020-08-31 오후 3:02:35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면서 자동차 업계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 감염을 우려해 예정됐던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16~1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측은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일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으며, 조만간 공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V 트렌드 코리아 2020’도 내달 4~7일 서울 코엑스에서 전기차 전시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취소 결정을 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철저한 방역과 참관객의 안전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참가를 준비한 많은 업체와 관계자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해 취소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EV 트렌드 코리아 2020은 최근 개최가 취소됐다. 지난해 행사 모습. 사진/EV 트렌드 코리아 조직위원회
 
자동차 업체들도 신차출시 행사를 온라인 또는 포토세션으로 대체하거나 개최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당초 지난 27일 SUV 신차 3종을 공개하는 ‘SUV 패밀리 공개 행사’를 열려고 했지만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한 디지털 공개 행사로 전환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도 신형 ‘S90’  신차출시 행사를 포토세션으로 변경했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각 세션 당 한정된 인원만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내달 초 콜로라도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리얼 뉴 콜로라도’를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행사 개최 여부는 미정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만약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상향되면 자동차 관련 이벤트는 올스톱이 될 것”이라면서 “각 업체들이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증가를 모색해야 하는데, 현재 분위기에서는 마케팅 활동에 위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