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팬오션(028670)이 미국 워싱턴주 롱뷰항의 EGT 곡물터미널 인수를 완료했다. 기존 국내향 옥수수 위주의 영업에서 탈피해 곡물 관련 신시장에 진출하려는 시도다.
팬오션은 이토추인터내셔널사가 보유한 EGT의 지분 36.25%. 전량을 인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팬오션은 미국 번기(64%)와 함께 EGT사 합작법인의 2대 주주 자격을 갖추게 됐다.
미국 워싱턴주 롱뷰항 소재 EGT곡물터미널은 138에이커(56만㎡)의 저장 용량으로 옥수수, 대두, 소맥 등 연간 900만톤의 곡물을 처리할 수 있다. 저장설비, 육상 레인, 부두, 하역설비 등도 갖추고 있는 최신식 곡물수출시설이다.
팬오션이 미국 워싱턴주 롱뷰항의 EGT 곡물터미널 인수를 완료했다. 작년 10월 초대형 벌크선 명명식 모습. 사진/팬오션
이번 지분 인수로 팬오션은 국내향 옥수수 위주 영업에서 탈피, 곡물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신규 시장 진출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국제 곡물 유통의 80%가량을 장악하고 있는 곡물메이저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가격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다.
팬오션은 곡물 유통과 운송을 함께 처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됨에 따라 EGT사를 중심으로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취급 곡종의 다양화, 신규 시장 개척 등 토종 곡물 트레이더로서의 위상을 제고해 나갈 것"이며 "미주 서부 지역에서 운항 효율성 제고 효과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