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신사업 투자 성과 두각

영업이익률 10% 근접…주택·신사업이 실적 견인할 듯

입력 : 2020-10-06 오후 2:02:33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GS건설(006360)이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 상반기 신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이 10%에 근접한 것이다. 기존 플랜트·인프라 분야의 영업이익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신사업부문의 매출이 아직 크지는 않지만, 규모가 늘고 있어 향후 주택분야와 함께 회사 영업이익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GS건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회사의 신사업부문은 연결기준 매출액 2346억원, 영업이익 2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9.7%다. 10%대를 바라보고 있다. 
 
건축·주택부문의 영업이익률 15.3%에는 못 미치지만, 다른 사업분야와 비교하면 신사업부문의 실적은 두드러진다. 상반기 플랜트부분은 1조28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126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인프라부문은 매출 4158억원에 영업이익 166억원으로 영업이익률 약 4%를 기록했다. 
 
GS건설은 그간 건설업계에서 적극적으로 신사업 진출에 나서는 곳이었다. 회사는 연초 폴란드 주택전문업체 단우드와 영국의 철골 모듈러 업체 엘리먼트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수처리사업을 하는 자회사 GS이니마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고, 브라질 수처리기업 BRK암비엔탈의 산업용수부문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 밖에 2차전지 재활용 사업, 데이터센터 임대, 엘리베이터 사업,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에도 투자하며 여러방면으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건설산업 불황으로 새 먹거리를 찾아나선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먹거리가 곤궁해진 건설업계가 신사업 진출에 나서고 있는데 GS건설은 그 중 가장 적극적”이라며 “실패 리스크를 안고 있는 신사업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여러 시도 중 하나라도 잘 되면 회사 실적이 좋아질 수 있고 향후 다른 사업분야와 시너지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의 신사업부문 매출은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상반기 매출액은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늘었다. 올해 하반기 매출액이 상반기와 비슷할 경우 신사업부문의 올 한 해 연간 매출액은 약 4700억원으로 추정된다. 내년부터는 신사업부문에서 연간 약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주택사업 호황기에 유입되는 현금으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2021년에는 연간 약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신사업으로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상당한 만큼, 이 부문의 매출액이 늘어날 경우 회사의 영업실적도 개선될 수 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신사업과 건축·주택 비중이 확대될수록 이익이 많아지는 사업구조”라며 “내년부터 두 부문을 토대로 실적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GS건설 본사. 이미지/GS건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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