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바꾸고 ‘자동차’ 뗀 기아,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

신규 로고와 브랜드 슬로건 공개…송호성 “변화와 혁신의 의지 담아”

입력 : 2021-01-06 오후 7: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기아자동차가 새로운 로고와 브랜드 슬로건을 공개했다. 사명도 기아자동차(Kia Motors)에서 자동차(Motors)를 뺀 ‘기아(KIA)’로 변경해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화한다는 목표다. 
 
기아차(000270)는 6일 개최된 ‘로고 언베일링 행사’에서 신규 로고와 브랜드 슬로건을 발표했다. 이번 로고와 슬로건 변경은 사업 재편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언베일링 행사는 총 303대의 드론이 하늘에서 불꽃을 내뿜으며, 새로운 로고를 그리는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이벤트는 ‘폭죽과 동시에 발사된 가장 많은 무인항공기’ 분야에서 기네스북 세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기아차가 6일 언베일링 행사를 통해 신규 로고와 슬로건을 공개했다. 사진/기아차
 
신규 로고는 기아차의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을 상징하며, 균형(Symmetry)과 리듬(Rhythm), 상승(Rising)의 세 가지 디자인 콘셉트로 개발됐다.
 
우선 ‘균형’은 기존 사업영역에서 고객 만족은 물론 미래 지향적인 서비스 제공을 통한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시해나가겠다는 자신감을 표현한다. 두 번째 콘셉트인 ‘리듬’은 새로운 로고의 선들이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듯이, 고객의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겠다는 약속을 담았다. ‘상승’은 진정한 고객 관점의 새로운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열정을 의미한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새롭게 선보인 로고는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기아차의 의지를 상징한다”면서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는 자동차 산업환경 속에서 미래 모빌리티 니즈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객들의 삶에 영감을 불러일으킬 기아차의 새로운 모습과 미래를 함께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아차가 6일 공개한 새로운 로고와 슬로건. 사진/기아차
 
기아차는 신규 로고와 함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무브먼트 댓 인스파이어스(Movement that inspires:영감을 주는 움직임)’를 제시했다. 슬로건을 비롯해 구체적인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 등은 오는 15일 기아차 글로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될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조만간 KIA로 사명 변경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사명에서 ‘자동차’를 제외해 기존 내연기관차량 제조사에서 벗어나 미래차 분야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송 사장은 전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사명과 기업 이미지를 포함한 보든 브랜드 자산의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변화의 대응 속도에 따라 시장의 리더가 뒤바뀔 수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기아는 진정한 퍼스트 무버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