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차통은 신차의 디자인부터 장·단점, 시승 리뷰 등 다양한 관점에서 차량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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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스포츠 세단 ‘스팅어’가 3년 만에 상품성 개선 모델인 ‘스팅어 마이스터’로 돌아왔습니다. 스팅어는 멋진 디자인과 퍼포먼스 성능이 특징인 모델입니다. 스팅어는 한때 ‘단종설’이 나오기도 했는데, 최근 스팅어 마이스터가 출시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차량의 외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현대차, 기아차가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면서 신차급 변화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 스팅어의 경우 외관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중앙에 스팅어 전용 엠블럼(E 형태)이 있고 헤드 램프에는 체커 플래그 형상이 반영됐습니다.
측면부에는 19인치 휠이 탑재됐고 다이내믹한 디자인이 적용됐습니다. 후면부에는 스팅어 레터링과 좌우로 연결된 수평형 리어램프의 모습이 보입니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턴 시그널 기능이 작동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계기판은 4.2인치 클러스터가 적용됐는데, 다소 노멀한 느낌입니다. 10.25인치 UVO 내비게이션의 모습이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차량 내부에 스티치 처리가 많은데 차량에 럭셔리한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센터페시아와 변속기 주변 디자인은 깔끔해 보이고 기어 노브 부근 금속 재질이 이런 느낌을 더해줍니다. 기어봉은 뭉툭해서 그립감이 느껴지고 운전모드는 원형 버튼을 돌려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차량에는 퀼팅 나파가죽 시트가 적용됐는데, 강렬한 다이아몬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겠습니다. 시승 모델은 2.5 터보 풀옵션, 판테라 메탈 컬러입니다. 스팅어 마이스터는 디자인 면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엔진 구성에서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2.0 가솔린, 2.2 디젤, 3.3 디젤의 구성이었다면 이번에는 2.5 가솔린, 3.3 가솔린으로 변경됐습니다. 차량의 최고 출력은 304마력인데, 과거 2.0 가솔린의 255마력보다 약 50마력 정도 증가했습니다. 3.3 터보는 370마력에서 373마력으로 소폭 늘었습니다.
스팅어는 아무래도 제네시스 G70과 비교가 많이 됩니다. 스팅어는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가 1870대에 그쳤습니다. 월 평균 200대가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반면 G70는 5652대로 3배가량 차이가 납니다. 이때문에 스팅어의 단종설 관련 보도가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스팅어의 경쟁 모델은 G70 외에도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볼보 S60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스팅어 2.5는 플래티넘과 마스터즈 트림으로 구성됩니다. 가격은 각각 3925만원, 4275만원이고 3.3은 455만원이 추가된 4730만원입니다. 3.3 풀옵션을 선택하면 가격은 5500만원까지 올라갑니다. 이 경우 위에 언급된 수입차 모델들과 가격대가 겹치게 됩니다.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부근에서는 정체 구간이 많았지만 의왕 부근부터는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스포츠 모드로 세팅하고 가속페달을 밟았는데, 시원한 속도감이 느껴집니다. 저는 스피드 주행보다 안전운전을 선호하는데 속도를 내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운 가속 성능을 선사합니다. 내부 디자인도 G70 등에 비해 젊은 감각, 세련된 이미지입니다.
스팅어 마이스터 시승을 마쳤는데, 제 예상보다 매력이 많았던 차량이었습니다. 그동안 스팅어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상품성이 높이면서 경쟁력 또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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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