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정부 및 금융계와 손잡고 미래차 산업으로 진입을 희망하는 국내 부품사 지원과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선다.
현대차(005380)그룹은 4일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에서 정부기관, 금융계, 정책형 펀드 운용기관과 함께 ‘미래차·산업디지털분야 산업-금융 뉴딜 투자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산업과 금융이 함께 성공적으로 미래차·산업디지털 분야 뉴딜 투자를 지원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성장과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참여 기관 및 기업, 은행은 2021년 중 정책형 뉴딜펀드의 자펀드인 총 2000억원 규모의 ‘미래차·산업디지털 투자펀드(이하 미래차 투자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미래차 투자펀드는 총 1500억원 규모의 기업투자펀드 2개와 500억원 규모의 인프라투자펀드 등 총 3개의 펀드로 구성된다. 기업투자펀드는 기존 내연기관 부품에서 친환경 미래차 부품 기업으로 진입하기 위해 신기술을 개발하는 국내 부품기업들에 투자하게 되며, 인프라투자펀드는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수소 충전소 등 친환경 미래차 인프라에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이 정부 및 금융계와 협력해 미래차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3개의 펀드에 각 100억원씩 총 300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향후 전기차·수소전기차 등 무공해차 시장이 확대되고, 자율주행·인공지능 등 미래 신기술 상용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내연기관 부품사들이 경쟁력 있는 미래차 부품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 위한 결정이다.
현대차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자동차 부품기업의 성공적인 미래차 산업 진입은 단순한 개별 기업 생존의 차원이 아니라 미래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사안이며, 완성차기업뿐 아니라 부품기업들이 동반 성장할 때 굳건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참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차 투자펀드가 내연기관 부품사들이 무공해차, 자율주행차 부품을 준비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충전 인프라 확대에 기여해 고객들이 전국 어디서나 편리하게 전기차,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 성기홍 한국성장금융 대표, 정양호 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장, 석영철 산업기술진흥원(KIAT)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