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GS건설(006360)의 자이가 아파트 브랜드 신뢰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에서 상징성이 높은 강남권의 정비사업 무대를 휩쓸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탄탄히 구축한 결과로 보인다.
1일 <뉴스토마토>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한국CSR연구소가 진행한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 결과 자이가 42.8점으로 아파트 브랜드 신뢰도 1위를 차지했다.
자이는 전국 전 지역에서 고른 점수를 획득했다. 대구·경북이 5.34점으로 조사 지역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서울은 5.32점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인천·경기, 대전·충청·세종, 광주·전라 등에서도 5점 이상을 받았다.
연령대 중에선 60대의 선호가 가장 높았다. 60대가 5.43을 기록했고, 40대 50.35, 50대 5.34로 나타났다. 20대에선 4.99로 유일하게 4점대를 받았다.
자이의 신뢰도가 높은 건 그간 GS건설이 주택 정비사업에 무게를 실으며 강남권 주요 단지에 아파트를 세운 영향으로 보인다. GS건설은 강남구 ‘디에이치자이개포’를 비롯해 ‘개포프레지던스자이’, 서초구 ‘반포자이’, ‘서초그랑자이’, ‘방배그랑자이’, ‘반포센트럴’자이 등 다수의 단지를 지었다.
부동산 시장의 핵심 입지로 꼽히는 강남 지역은 건설사라면 누구나 탐내는 곳이다. 이곳에 아파트를 세우면 경쟁력을 인정받는 것과 동시에 브랜드 영향력을 탄탄히 쌓을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지역건설사라는 평가를 받는 호반건설이 지속적으로 강남 정비사업장의 문을 두드리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2위에는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올랐다. 래미안은 한 때 주택사업 철수설이 돌았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을 수주해 주택사업에 복귀했다. 래미안 역시 그간 강남지역에서 다져온 브랜드 경쟁력을 토대로 신뢰도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3위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가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들어 부쩍 주택시장에 힘을 실으며 브랜드 경쟁력을 쌓고 있다. 현재까지 현대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금액은 2조9827억원으로, 3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형 건설사 중 1위의 수주실적이다. 올해 3월부터는 주택사업본부장을 겪은 윤영준 대표이사 사장이 자리에 앉았다. 윤 대표가 지휘봉을 잡으면서, 현대건설의 주택 사업경쟁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외에 △4위 대우건설 푸르지오 △5위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6위 롯데건설 롯데캐슬 △7위 DL이앤씨 e편한세상 △8위 포스코건설 더샵 △9위 SK에코플랜트 더샵 △10위 동부건설 센트레빌 등으로 집계됐다.
이번 신뢰도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기간은 10월15일부터 17일까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