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켈스로부터 공급받아 베트남에 수출하는 코로나19 항원검사키트. 사진/대웅제약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대웅제약(069620)은 베트남 최상위 제약사 중 하나인 비에타파마와 약 12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항원검사키트 수출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말까지 진단키트 1억개를 사들여 민간에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웅제약은 공공입찰에 강점을 가진 현지 파트너사를 발굴해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연간 2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정부 조달 물량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이 베트남에 수출할 항원검사키트는 지난 7월 공급계약을 맺은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켈스의 제품이다. 면역 크로마토그래피법을 이용해 사람의 비인두에서 채취한 도말 내 바이러스 존재 유무를 진단해 감염여부를 15분 안에 판단할 수 있다.
대웅제약은 빠르면 연내 현지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파트너사와 온라인 마케팅 전략을 논의하고 오프라인 심포지엄을 기획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베트남 진출을 기반으로 동남아 전역에 판매사업을 확대 전개할 방침이다.
박현진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켈스사가 만들어 대웅제약이 공급하는 키트는 신속성과 정확성을 인정받은 우수한 제품"이라며 "이번 수출계약을 계기로 베트남 국민들도 빠르고 정확하게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해 코로나19에 잘 대처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