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국민 중 백신 접종과 자연 감염에 의해 코로나19 항체가 생성된 비율은 94.9%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 감염으로 인한 항체양성률은 36.1%로 확인됐다.
1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2022년 국민건강영향조사 참여자에 대한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백신 접종 및 자연 감염에 의한 전체 항체양성률은 94.9%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올해 1~4월 세종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국민건강영향조사 참여자 161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중 자연 감염으로 인한 항체양성률은 36.1%로, 지난 1월 0.6%에서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대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세 이상 전 국민 누적 발생률(29.5%)보다 6.6%포인트 높은 수치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사 기간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지역사회 내 확진자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자연 감염에 의한 항체 양성자와 미진단 감염자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보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전국 17개 시·도 주민을 대상으로 대규모 전국단위 항체양성률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분기별 1만명씩 남은 분기 총 3만명을 목표로 내달 8일 곧바로 착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국내 원숭이두창 발생 시 고위험군 접촉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21일간 격리하는 등 원숭이두창 대응 방안을 내놨다.
접촉자는 고위험·중위험·저위험 등 3분류로 나눠 관리한다. 고위험은 증상이 나타난 지 21일 이내 성접촉자나 동거인 등, 중위험은 보호구 없이 환자를 진료한 의료인, 저위험은 이 밖의 단순접촉자 등으로 나눈다.
아직 국내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는 없지만, 환자가 발생할 경우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입원 치료를 원칙으로 한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원숭이두창은 호흡기보다 피부 접촉이나 체액 등 밀접한 방식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접촉이 이뤄졌다고 모두 격리하는 것은 아니고 차등하는 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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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는 내달 8일 전국민 대규모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