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TV와 함께하는 주식투자)SK바이오사이언스, '국내 1호 백신' 상징성으로 재도약

백신·바이오 시장 리더로 도약 기대
스카이코비원 국내기관 허가, 접종 가시화
저점 바닥다기지 초입 구간 판단

입력 : 2022-08-22 오전 6:00:0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SK케미칼에서 분할해 설립된 백신 전문 기업이다. 2005년 백신 연구개발(R&D) 센터, 2012년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를 구축하며 성장 기반을 다지고, 꾸준한 연구 개발로 국내 1호 코로나 백신 개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세계 최초 세포배양 4가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세계 두번째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 국내 유일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Q·Pre-qualification) 인증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 꾸준히 자체 개발 백신을 선보이고 있으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키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회사의 기술성과 상업화 능력은 세계에서도 세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 파스퇴르와 2014년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2018년 세포배양 방식 독감 백신 생산기술을 이전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빌&멜린다게이츠재단(BMGF), PATH (Program for Appropriate Technology in Health), IVI(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 등의 국제 기구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개발하는 다양한 백신 R&D 및 생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최근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빌&멜린다게이츠재단, 감염병혁신연합(CEPI·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Initiative) 등 국내외 기관들도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을 공동 개발코자 SK바이오사이언스와 손을 잡았다. 또한 안동 L하우스의 최첨단 설비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글로벌 백신을 위탁생산 하는 계약이 체결됐다. 개발과 생산, 상업화 등 백신 사업 전 과정에 걸쳐 검증된 역량을 입증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새로운 시장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가던 중 국내 1호 코로나 백신이라는 결실을 내놓은 것이다.
 
현재 주가는 타 글로벌 백신들의 시장 선점과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 코로나 확산 약화 등으로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한 상황이다. 다만, 국내 기관의 허가 후 국내 청소년 접종 승인 및 본격적인 접종과 빌 게이츠 방한으로 인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재도약의 모멘텀이 될 수 있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코비원과 기존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더해 예방 백신과 치료 백신에 대한 신규 파이프라인 및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바이오 의약품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안동 공장의 증설, 해외 공공백신 입찰 참여, 개발도상국 시장 진출 등도 노린다. 아울러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국내외 거점을 마련하고 파트너십 강화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방한한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이하 게이츠재단) 이사장은 국회 연설에서 '한국의 견고한 백신 제조 역량'을 강조해 화제가 됐다. 그는 “SK라는 아주 훌륭한 파트너와 함께 일하게 됐다. 그 결과 한국이 백신을 개발할 수 있었고 코로나뿐 아니라 여러 다른 질병에 대한 보다 나은 백신을 만들 수 있는 실마리를 얻고 있다"고 신뢰를 나타냈다.
 
빌 게이츠는 약 9년 전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술력을 알아보고 백신 개발을 지원한 바 있는데 한국 최초로 만든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개발에도 약 2800억원을 직간접적으로 투자했다. 스카이코비원은 국제 백신공급 프로젝트를 통해 저개발국 중심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전체적인 시장의 하락 추세와 함께 지지 부진하던 주가는 최근 스카이코비원의 국내 허가 후 실제 접종이 가시화된 데다 빌 게이츠 모멘텀까지 맞물리며 추세 전환 흐름을 보였다. 현 구간에서 다시 한번 레벨업을 하며 저점을 탈피한다면 이전의 주가를 회복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향후 재조합 단백질 핵심 항원 단백질 기술을 자립화하고 면역증강제도 외국회사 의존도를 낮춘다면 제대로 된 백신 주권 확보에 있어 의미있는 발걸음을 내딛는 리딩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신상원 주식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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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