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사망

질병청 '2022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 발간
암으로 인한 사망 8만2688명…26.0% 차지
백경란 청장 "평소 적극적인 건강관리 필요"

입력 : 2022-10-17 오후 4:19:11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전체 사망자 10명 중 8명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의한 사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 71조원 규모로 전체 진료비의 85%를 차지했다.
 
질병관리청이 17일 발간한 '2022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지난해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전체 사망의 79.6%를 차지했다. 만성질환 분류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심근경색·뇌졸증, 악성신생물(암), 치매 등이 있다.
 
사망원인별로 보면, 암에 따른 사망은 8만2688명으로 전체 사망 중 26.0%를 차지했다. 심뇌혈관질환 5만4176명, 만성호흡기질환 1만4005명, 당뇨병 8961명 등도 뒤를 이었다.
 
만성질환 유병률은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27.2%이던 고혈압 유병률은 2020년 28.3%로 소폭 늘었다. 같은 기간 당뇨병 유병률은 11.8%에서 13.6%,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22.3%에서 23.9%로 증가했다. 
 
건강위험요인 중 음주와 비만의 관리 수준은 정체 또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성인의 흡연율은 20.6%로 2010년 대비 6.9%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성인 고위험 음주율은 14.1%로 지난 10년 동안 12~14%를 유지하고 있다. 
 
비만 유병률은 38.3%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9년 비만 유병률은 33.8%였다.
 
고령화 등으로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20년 기준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전년 대비 1.4% 늘어난 71조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85%를 차지했다.
 
특히 주요 만성질환에 대해 6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는 2019년 11조원에서 2020년 12조원으로 1년 만에 1조원 늘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만성질환별 예방관리수칙 준수 등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평소 적극적인 건강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이 17일 발간한 '2022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2021년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전체 사망의 79.6%를 차지했다. 사진은 구급차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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