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은화 기자] 금융투자협회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9곳이 참여하는 1조8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 매입프로그램을 24일부터 내년 5월30일까지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23일 금투협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미래에셋증권(006800),
메리츠증권(008560),
삼성증권(016360),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039490),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005940), KB증권 등 종투사 9곳이 참여한다. 종투사가 중순위 투자자로, 증권금융과 산업은행이 선순위 투자자로 참여한다. 매입기구의 목적이 유동성 지원인 만큼 부실이전 등을 방지하기 위해 매입신청 증권사도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한다. 종투자, 증권금융, 산업은행이 각각 25% 비율로 참여하도록 했다. 매입신청 증권사는 25% 이상 참여하는 식으로 정했다. 매입신청 ABCP 위험 수준에 따라 필요시 일저어 수준의 담보를 제공하는 구조다.
매입대상증권은 A2등급의 PF-ABCP로 증권사별 매입한도는 2000억원이다.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아 매주 단위로 차환만기 물량에 대해 신청을 받아 진행한다. 매입금리는 시장금리 상황 등을 반영해 결정한다.
첫 매입 일정은 오는 24일부터 내달 2일까지다. 차환만기가 도래하는 ABCP에 대한 매입신청을 접수했으며 5개 증권사가 신청한 총 2938억원을 전액 매입해 집행한다.
나재철 금투협회장은 "중소현 증권사의 유동성 우려가 충분히 해소될 것"이라며 "정부와 한은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와 증권금융, 산업은행 및 은행권의 유동성 공급 등이 결합돼 조만간 단기자금시장과 채권시장 경색이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일부 기관투자자와 일반법인 등이 시장불안을 우려해 필요자금 대비 과도하게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증권사 신탁, 일임자금 환매가 급등하고 채권시장 불안정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우려되는 만큼 과도한 환매를 자제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최은화 기자 acacia04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