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④국민 50.3% "민주당이 법사위·운영위 맡아야"

36.2% "국민의힘이 법사위·운영위 맡아야", 13.5% "잘 모르겠다"
50대 이하 "민주당 맡아야", 70세 이상 "국민의힘 맡아야"…60대는 '팽팽'
수도권·충청·호남 "민주당", TK "국민의힘"…PK는 '팽팽'

입력 : 2024-06-1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가량은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의 핵심 쟁점인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 자리를 원내 1당인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중반에 그쳤습니다.
 
11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3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0.3%는 '국회 원 구성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다수결 원칙에 따라 1당인 민주당이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6.2%는 "국회의 기존 관례대로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2당인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3.5%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2%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50대 이하-수도권도 '민주당'에 힘 실어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법사위와 운영위의 운영권을 놓고 50대 이하까지는 민주당이, 70세 이상에서는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20대 민주당 40.9% 대 국민의힘 29.8%, 30대 민주당 55.1% 대 국민의힘 34.1%, 40대 민주당 69.5% 대 국민의힘 20.2%, 50대 민주당 58.3% 대 국민의힘 33.4%였습니다. 반면 70세 이상에선 국민의힘 58.8% 대 민주당 26.0%로, 모든 연령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는 견해가 높았습니다. 60대는 민주당 46.1% 대 국민의힘 44.7%로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호남, 충청에선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는 응답이, 대구·경북(TK)에선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서울 민주당 51.4% 대 국민의힘 36.6%, 경기·인천 민주당 51.0% 대 국민의힘 33.7%, 광주·전라 민주당 72.9% 대 국민의힘 12.7%로, 민주당에 힘을 실었습니다. 대전·충청·세종은 민주당 48.4% 대 국민의힘 41.1%로, 민주당이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선 국민의힘 48.2% 대 민주당 40.2%로, 국민의힘에 힘을 실었지만 격차는 크지 않았습니다. 영남의 또 다른 한 축인 부산·울산·경남(PK)의 경우 국민의힘 41.6% 대 민주당 41.5%로, 매우 팽팽했습니다. 강원·제주 역시 국민의힘 48.8% 대 민주당 47.8%로, 양당을 선택한 응답 비중이 비슷했습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51.5% "민주" 대 29.3% "국힘"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민주당이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중도층 민주당 51.5% 대 국민의힘 29.3%였습니다. 보수층 국민의힘 63.9% 대 민주당 27.8%, 진보층 민주당 74.2% 대 국민의힘 17.2%로, 진영별로 국회 원 구성 방향에 대한 의견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87.5%가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답했고, 민주당 지지층의 86.2%는 민주당이 두 상임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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