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생명과학, IPO 도전…"해외 판매 확대로 매출 극대화"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R&D부터 판매까지
2030년, 매출 3000억·영업이익률 20% 목표
내달 2~5일 일반청약 후 17일 상장

입력 : 2025-01-3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동국생명과학이 코스닥 상장에 나섭니다. 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상장 이후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붙이겠단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박 대표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8년까지 고부가가치 완제품의 비중을 90% 이상으로 대폭 늘려 매출 성장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동시에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5월 동국제약에서 조영제 사업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기업으로 조영제와 MEMD(진단장비 및 의료기기) 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조영제란 의료영상검사(CT),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진단에서 내장, 혈관, 조직 등의 진단 부위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의약품입니다.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조영제 시장은 2022년 13조2000억원에서 2031년 17조4000억원으로 31.8% 가량 성장할 전망입니다.
 
동국생명과학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000억원, 영업이익 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42.4% 성장했습니다. 현재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상급병원, 종합병원 등 국내 대다수 주요 병원에 조영제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2017년 설립 이후 2023년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CAGR)은 각각 15.6%, 14.5%로 2030년엔 매출 3000억원, 영업이익률 20%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동국생명과학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연구개발(R&D)부터 판매까지 조영제 생산 밸류체인을 내재화해 안정적인 공급과 고품질 생산 역량을 갖췄습니다. 이원화됐던 공장을 안성 통합 생산 시설로 통합하면서 원가 절감과 수익성 증대 효과를 창출했습니다. 이번에 조달하는 공모자금으로 안성공장 완제 라인을 증설할 예정입니다. 향후 원료의 수입 비중을 줄이고 자사 제조 역량을 강화하면서 고부가가치 완제 의약품을 생산해 적극적으로 매출을 극대화 할 방침입니다.
 
박 대표는 "원스톱 생산과 품질 관리가 용이해졌으며 최소 인력으로 최대 생산성을 달성하는 효율적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포트폴리오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2차 투자를 단행, 생산 능력을 더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사업에선 현재 일본, 유럽 등 25개 해외 주요국에 진출해 인허가를 획득했고, 다양한 국가의 파트너사와 공급 계약 체결 및 제품 등록을 진행하며 해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안성 제조 완제품과 API(원료의약품)의 해외 인허가 등록을 진행 중이고 등록이 마무리되면 2026년 말부터 총 34개국 이상 진출국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상장 이후 동국생명과학은 치료가 어려웠던 질환에 특화된 고부가가치 차세대 조영제를 제조, 마케팅, 독점 판매하며 MRI 조영제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설 계획입니다. 신약 개발 전문기업 인벤테라와 손잡고 세계 최초 철분 기반 조영제를 개발 및 공급할 예정입니다.
 
한편, 동국생명과학은 이번 상장을 통해 200만주를 공모합니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2600~1만4300원입니다.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252억~286억원이고 기업가치는 2015억~2287억원입니다. 지난 20일부터 24일 5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다음달 5~6일에 일반청약을 실시합니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7일로 상장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KB증권입니다.
 
 
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이사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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