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지난해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거래금액과 거래량 모두 전년과 비교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는 총 1만4183건으로 전년도 거래량인 1만2799건과 비교해 10.8% 증가했습니다. 거래금액도 2023년 26조8864억원에서 51.3% 상승한 40조674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시도별 시장에서는 거래량이 하락한 세종(20.4%)과 충북(3.1%), 충남(1.2%)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지역의 거래량이 전년 대비 상승했습니다.
거래금액은 전국 17개 시도 중 9개 지역이 직전해보다 줄어들었는데요. 세종은 전년도 544억원에서 304억원까지 44.1% 감소하며 하락률 1위를 기록했고 경남과 충남이 20.3%(각 6385억원, 5598억원), 제주 17.4%(2070억원), 대구 15.3%(7266억원), 전남 14.7%(3671억원) 순이었습니다.
(자료=부동산플래닛)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 시장의 총 거래금액이 전년보다 증가한 배경에는 서울과 경기 시장의 거래금액 약진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서울의 2024년 거래금액은 24조9585억원으로 12조7601억원을 기록한 2023년 대비 95.6% 상승했으며, 경기 또한 5조82억원에서 34.4% 증가한 6조7325억원까지 올라 9개 지역의 거래금액 감소분을 상쇄했습니다.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시군구로는 화성시와 강남구가 각각 거래량과 거래금액 부분에서 1위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거래금액에서는 강남구를 비롯해 서울시 자치구들이 상위 지역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8조 5275억원을 기록한 강남구가 1위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중구 3조7740억원(224건), 서초구 2조9624억원(160건), 종로구 2조1042억원(168건), 영등포구 1조3938억원(86건) 등이 조 단위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지난해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년 대비 반등했다”면서도 “다만 거래량은 2006년 이후 통계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