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8억 임금체불'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 1심 징역 4년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 징역 3년·집유 4년

입력 : 2025-02-19 오후 4:49:50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1심 재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수백억원대 임금 및 퇴직금을 체불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이 지난 2024년 219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이진혁)는 19일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회장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열고 이같이 선고했습니다.
 
박 회장은 지난 2020년 10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인 위니아전자 근로자 738명에 대해 임금과 퇴직금 등 약 398억원을 체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초 검찰은 박 대표를 수사하면서 위니아전자의 임금·퇴직금 체불 규모가 근로자 393명에 대한 302억원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그러나 압수수색 자료 분석 등 수사를 거쳐 위니아전자의 체불뿐만 아니라 위니아의 체불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아울러 박 회장은 지난 2023년 10월4일 위니아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불과 30분 앞두고 이사회 결의 등 회사 자금 집행에 필요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업무상 보관 중이던 회삿돈 10억원을 박 회장 개인 계좌로 송금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이 지난해 11월 그룹 소유 골프장 매각대금 225억원 중 110억원을 은행 개인 채무 변제 등에 먼저 사용하는 등 충분한 변제 기회가 있었음에도 근로자들의 실질적인 피해 회복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이날 재판부는 임금체불에 가담한 박 회장의 사촌인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김혁표 위니아 대표이사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안병덕 위니아 전 대표이사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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