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민간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의 매우 증대됐다고 진단하면서 고위급 방미 등 대미 협의를 적극 전개할 뜻을 밝혔습니다.
정 통상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수출지역 담당관회의'를 개최하고 "미 신정부 출범 이후 철강, 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 등 관세를 중심으로 통상정책들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우리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이 매우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1월 한국 수출은 장기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2% 감소한 491억달러에 그쳤습니다. 지역별로는 한국의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 수출이 모두 감소했습니다.
대미 수출의 경우 반도체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으나 자동차(-31%)와 일반기계(-30%) 수출 감소 등으로 전체적으로 9.4% 감소한 93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대중국 수출 역시 반도체(-9%), 석유화학(-0.4%) 수출 감소 영향 등으로 전년보다 14.0% 줄어든 92억달러에 그쳤습니다.
정 통상본부장은 "정부는 위기 요인을 극복하고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우리 업계 및 관계 부처와 함께 총력을 다해 대응할 계획"이라면서 "'범부처 비상수출대책' 발표를 통해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우리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사우스 지역으로의 수출 시장 다변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권한대행 주재 '대외경제현안 간담회' 등을 통해 미 통상 조치 대응전략을 논의하고, 미국의 내각 인준 동향에 따라 고위급 방미 등 대미 협의를 적극 전개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