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성주 기자]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하루 단위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하루 이자 받기' 통장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시큰둥하던 시중은행들마저 하나둘 서비스 도입을 시작했습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하루 이자 받기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지난해 8월 디지털전용 상품인 'NH올원e통장'에 하루만 돈을 넣어놔도 이자가 계산되는 서비스를 탑재했습니다.
Sh수협은행은 지난 2023년 4월 모바일 전용 통장인 'Sh매일받는통장'을 내놓으면서 즉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하루 이자 받기 서비스의 특징은 소비자가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자 수령 버튼을 누르면 그간 쌓인 이자를 즉시 수령할 수 있는 점입니다. 통상 월 1회 지급되는 일반 예·적금에 비해 활용도가 큰 게 장점입니다. 최근에는 커뮤니티 등을 통해 매일 이자를 받아 이를 다시 원금에 투입하면 다음 날에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하루 복리'에 대한 정보도 공유되고 있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이 하루 이자 받기 서비스를 도입할 땐 소비자들이 소액 이자를 수령하기 위해 매일 버튼을 누르는 점이 오히려 또다른 불편으로 여길 것으로 봤다"면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서비스를 도입하는 분위기로 흘러가는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하루 이자 받기 서비스는 지난 2022년 3월 토스뱅크가 처음 도입했습니다. 출시부터 지난해 말까지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수는 총 650만명, 지급한 이자는 6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도 각각 '플러스박스', '세이프박스' 파킹통장에 해당 서비스를 넣었습니다.
토스뱅크가 국내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를 통해 총 650만명에게 6100억원의 이자를 제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 토스뱅크)
문성주 기자 moonsj709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