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왼쪽) 대주교를 면담한 김경일 파주시장 (사진=파주시)
김경일 파주시장이 지난 19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만나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가톨릭 세계청년대회(2027년 서울 WYD)의 폐막 미사를 파주 임진각에서 개최해달라고 건의했습니다.
파주시는 20일에 낸 보도자료에서 "파주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강조하는 평화의 이미지에 가장 부합하는 도시로 임진각에서의 폐막 미사 유치는 세계적으로도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개최는 지난 2023년 8월 포르투갈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마지막 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라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같은 해 12월 정순택 서울대교구장을 조직위원장으로 하는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왼쪽) 대주교 만난 김경일 파주시장
김경일 파주시장은 지난해 10월 18일 파주시의회 본회의에서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중 마지막 행사인 폐막 미사를 임진각에 유치하겠다고 공식 선언하고 관련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파주시는 임진각이 분단과 통일의 상징이고, 그동안 평화 콘서트를 비롯해 디엠지(DMZ)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등 국제 행사를 개최해 왔으며 각종 편의시설과 대규모 주차장 등 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어 폐막 미사의 최적지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파주시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개통으로 대회가 개최되는 서울과 약 22분 만에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접근성이 우수하다고 자랑합니다.
김경일 시장은 "파주시의 폐막 미사 유치는 파주시만의 고유한 디엠지(DMZ) 관광자원을 세계적으로 널리 홍보할 수 있으며, 관광 수요 유발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는 기회"라며 "폐막 미사 유치뿐만 아니라 서울 세계청년대회 개최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995년 필리핀 마닐라 대회 이후 32년 만에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는, 처음으로 비그리스도교 나라에서 열리는 대회로 주목받고 있으며, 세계 150개국에서 약 70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황방열 선임기자 hb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