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오른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법치주의 위기와 한미 자유동맹의 길 : 모스 탄 전 미국 국제형사사법 대사 초청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박세현 검찰 비상계엄 특수본부장,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민주당 의원들을 비롯한 내란몰이 대통령 불법구금 가담자들에 대한 엄단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나 의원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윤석열씨 구속취소가 인용된 이후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공수처 즉시 해체, 헌법재판소(헌재)와 법원의 헌법과 법률에 따른 현명한 결정을 촉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의 의회독재, 정략적 줄탄핵, 내란몰이 이후 무너져가던 적법절차 중 하나가 이제 바로 잡혔다"며 "대통령 불법구금 석방은 법치, 적법절차 회복의 신호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법원 결정에 관해 불만을 이야기할 수 있어도, 검찰이 인신에 관한 법원 결정을 무시하며 석방 취소결정일을 넘겨 28일 시간을 지연시킨 후 석방 지휘를 한 것은 중대한 법치 도전 이자 헌법 위반"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아울러 "이제 헌법재판소의 차례다. 이번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의 의미를 결코 가벼이 여기지 말라"며 "헌재는 이번 대통령 탄핵심판을 당연히 각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나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는데요. 그는 "마은혁 헌재 후보자 임명촉구 결의안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국회에서의 안건 처리를 단 하루 만에 한 일"이라며 "일방적으로 안건을 상정한 후 통과시키고, 본회의에도 안건상정 합의 업이 일방 상정, 강행 처리한 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민주당을 비롯한 공수처의 핵심 관계자들과 특정 정치 검사들의 특검이 필요하다"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 의원은 공수처 해체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습니다.
나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윤씨와 통화한 사실을 인정했는데요.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