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산업가스 사업 확장 ‘박차’…첨단산업 공급망 겨냥

광양 중심 풀 밸류체인 구축 추진

입력 : 2026-04-28 오후 1:50:00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반도체와 우주항공,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포스코가 산업가스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첨단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희귀가스를 자체 생산·정제하는 기반을 구축해, 산업가스를 미래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입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 공기분리장치(ASU) 설비. .(사진=포스코그룹)
 
최근 포스코는 광양을 중심으로 국내 유일의 희귀가스 풀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철강 생산 과정에서 축적한 산업가스 운영 역량을 반도체·우주항공·이차전지 등으로 확장해, 첨단산업의 ‘숨은 동맥’ 역할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입니다.
 
산업가스는 산업 현장의 공정과 생산 활동에 쓰이는 기체 상태의 물질입니다. 산소·질소·아르곤 등 일반가스와 네온·제논·크립톤·헬륨 등 희귀가스, NF3·WF6·SiCl4 등 특수가스가 대표적입니다.
 
첨단산업이 성장할수록 산업가스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도체 시장은 인공지능(AI)과 고부가 메모리, 첨단 로직 반도체 등 수요 확대에 힘입어 2030년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주항공 산업 역시 2040년 1조달러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에 포스코는 제철소 운영 과정에서 산업가스 수요가 크고 안정적인 공급이 필수적이라는 점에 일찍부터 주목해 왔습니다. 제철소 내부에 산소공장을 설치·운영하며 관련 운영 역량을 축적했고, 이를 기반으로 2021년부터 산업가스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시작했습니다.
 
2022년에는 국내 유일의 크루드 희귀가스인 네온 생산을 시작했고, 2023년에는 산업가스사업부를 독립 조직으로 확대했습니다. 2025년에는 특수가스 시장에도 진입하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일반가스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인 공기분리장치(ASU) 20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산소와 질소, 아르곤 등을 제철소에 공급해 왔습니다.
 
철강 외 시장으로도 사업을 넓히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2025년 9월 포항 영일만산단 내 5000평 부지에 신규 ASU와 저장 설비를 구축하고, 이차전지 특화단지 입주 기업에 산업가스 공급을 시작했습니다.
 
포스코는 2024년 8월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을 설립해 네온, 제논, 크립톤 등 고순도 희귀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기반도 마련했습니다. 2026년 준공 예정인 이 공장은 ASU에서 생산되는 크루드 희귀가스를 공급받아 고순도 제품을 제조할 예정입니다.
 
특수가스 분야에서도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2025년 켐가스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하고 퓨엠 지분 40%를 확보하며 반도체용 특수가스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습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도 협력해 친환경 특수가스와 신규 반도체 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산업가스 전 영역에서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며 “제철소 운영을 통해 축적한 설비 운영 경험과 생산·안전·기술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가스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고 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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