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경기동부연합은 실체가 있을까? 없을까?
통합진보당 공식 입장은 '없다'이다. 하지만 당 관계자들의 이런저런 인터뷰를 보면 '있다'로 추정된다.
심상정 대표는 지난 17일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서 "경기동부연합으로 지칭되는 당권파가 주목이 됐던 것은 그만큼 통합진보당 내 힘을 가진 세력이라는 점에서 주목이 된 것"이라며 "권력이 있는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동부가 실체가 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통합진보당의 공식 입장과 배치된다.
그러자 새누리당이 통합진보당 공격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18일 논평을 통해 "통합진보당의 심상정 공동대표가 총선 과정에서 같은 당 이정희 공동대표 등이 강력히 부인했던 경기동부연합의 실체를 인정했다"며 "통합진보당과 이정희 공동대표는 경기동부연합의 실체를 국민 앞에 밝히고, 언론 등의 정당한 문제 제기를 색깔론이라고 매도한 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합진보당은 국회의원 13명을 보유한 제3당이고, 민주통합당과 연대한 만큼 정치권과 국회에 대단히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정당"이라며 "이런 정당이 심상정 대표의 표현대로 북한에 편향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면 대단히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아무런 규탄도 하지 않고 국제사회에 대북제재를 하지 말라고 한 통합진보당의 논평도 그런 편향성 때문에 나온 것 아닌가 하는 물음을 던질 수밖에 없다"며 "통합진보당과 이정희 공동대표는 이제 경기동부연합이 어떤 조직이며, 무엇을 추구하는지 진솔하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