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17일 증권가는
빙그레(005180)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가운데 4분기 성적도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23.4% 감소한 2509억원, 219억원을 기록했다"며 "지난 7~8월 서늘한 날씨의 영향으로 아이스크림과 기타 부문 매출액이 4.5% 줄었고, 광고 선전비 지출도 19.8% 늘었다"고 말했다.
김승 SK증권 연구원도 "수출 성장이 기대보다 미흡했다"며 "3분기 말부터 브라질 법인이 영업을 재개했지만 아직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고, 바나나우유 수출도 월 10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목표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하향하기도 했다.
3분기에 이어 빙그레의 4분기 실적 역시 부진할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인데 아이스크림 시장의 구조적 역성장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유제품 가격 인상이 지난해 9월에 단행돼 4분기부터는 가격 인상 효과도 사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여전히 '단기매매'(Trading Buy)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도 "4분기에도 적자 상태가 지속돼 올해 실적은 크게 기대할 부문이 없다"며 "다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