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외국계 기업이 왜곡한 시장을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이번 상장은 그 둑을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박채규 디티앤씨 대표(
사진)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시아 시험인증서비스 시장의 1등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디티앤씨는 전자제품의 전자파, 안전, 통신 규격을 검증하는 시험인증서비스 업체다. 지난 2000년 디지털이엠씨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올해 6월 사명을 바꿨다.
디티앤씨가 속한 시험인증서비스 시장은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연 평균 11%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 규모는 73조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표는 "시험인증이 일종의 서비스업이고 규모가 크다보니 '누구나 할 수 있는 사업 아니냐'는 오해가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시험인증 시스템의 품질이 세계적인 호환성을 갖춰야 하고, 장비와 고급 인력도 기본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2억원이며 3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50%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25%, 169% 증가한 50억원, 43억원으로 집계됐다.
디티앤씨 측은 실적증가 배경에 대해 "고가의 의료기기, 자동차 전장 분야의 매출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티앤씨는 기존 사업 뿐 아니라 방위산업, 항공우주, 철도 등 기간산업 분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채규 대표는 "기간산업인증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2000평의 땅을 사서 1300평 가량의 건물을 구축하고 있다"며 "공모금을 바탕으로 오는 2017년까지 관련 투자와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내년 2월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공장 가동은 6월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디티앤씨는 오늘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오는 8~9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공모 주식 수는 213만7000주다. 공모 희망가는 1만4500~1만8500원이다. 디티앤씨는 이번 공모를 통해 310억~395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예정일은 17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