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정보업체 이토마토는 국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중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증권통을 활용해 투자자문사 지원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온라인 투자자문업’ 도입 계획과도 방향을 같이 한다는 설명이다.
이토마토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전체 자문사의 순이익(약 927억원) 중 상위 10개사가 50% 이상을 차지해 이전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상위 자문사에 실적이 편중돼있다. 적자사는 49개사(전체의 29%)에 달한다.
지난 2009년 시행된 자본시장법에 따라 투자자문사 수가 크게 증가했고, 이에 따른 영업 경쟁 심화로 정부에서는 업무영역 확대 및 운용사 전환 기준 완화 등 다양한 보완책들을 마련했지만 현재도 많은 자문사의 살림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오프라인에 의존하는 마케팅 형태나 서비스 가입 문턱에 대한 인식 등 영업 환경은 자문사 자체적으로 개선해 나가기 쉽지 않다. 이번 플랫폼 개방은 이러한 투자자문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증권통은 1차로 90여개 자문사를 대상으로 종목추천, 투자자문 서비스를 준비해 오는 12월 베타 서비스를 거쳐 내년 1월 정식 서비스를 론칭한다. 이어 2차로 투자일임 서비스를 2월에 선보일 계획이다.
투자자문 서비스를 원활히 지원하기 위해 미러트레이딩 등 다각적인 시도가 이뤄지며, 토마토TV 프로그램과 생방송 솔루션 등도 투자자문사에 오픈할 예정이다.
복권수 이토마토 팀장은 “증권통은 이미 지난 2010년 여러 증권사와 스마트폰 대중화가 이뤄지기 전부터 MTS를 선도했고, 이번에도 자문사와 공생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증권통의 이같은 행보는 투자자문사의 실적 편중 완화와 더불어 전체 자문업계의 질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