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한국거래소 스타트업 마켓(KRX Startup Market·KSM)이 연내 개설되는 가운데 크라우드펀딩 업계에서는 KSM이 활력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3일 크라우드넷에 따르면 이날까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발행금액은 총 127억6879만원, 9월 실적은 13억3589만원으로 집계됐다. 7월 27억3325만원, 8월 17억3358만원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7~9월 펀딩 성공률도 51.7%에서 43.5%, 33.3%로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KSM가 현재 정체국면에 있는 크라우드펀딩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SM은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을 비롯해 혁신센터 및 정책금융기관 추천기업 등 스타트업 기업의 비상장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장외거래 플랫폼이다.
매도자와 매수자는 모바일을 통해 거래조건을 협상하면서 매매를 진행하게 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를 위해서는 활발한 거래시장이 필요하며, 기존의 KOTC-BB 등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분위기였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지난 7월말 크라우드펀딩 출범 6개월 간담회에서 KSM의 연내 개설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7월말 열린 ‘크라우드펀딩 출범 6개월 현장간담회’에서 이같은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투자자의 투자 유인을 제고하기 위해 조기에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회수시장이 제공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한국거래소 내에 KSM을 연내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전형덕 KTB투자증권 스타트업 팀장은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외에도 투자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특히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이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기 전 단계에서도 수익실현이 가능한 점이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훈 인크 대표도 “크라우드펀딩의 거래시장이 활성화되면 발행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다만 채팅을 통해 거래조건을 협상해야 하는 데 이런 부분에서의 홍보와 운영이 향후 과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금융위는 최근 우리종합금융을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로 등록했다. 이에 따라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는 총 14개사로 증가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