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지난해 건설현장에서 청년층은 줄고, 중장년층과 외국인노동자 비중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이 같은 내용의 ‘2015 퇴직공제 통계연보’를 발간한다고 16일 밝혔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퇴직공제에 신규 가입한 사업장은 2만2053개소로 2014년(1만9539개소) 대비 12.8%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시공된 건설공사 금액이 증가하면서 퇴직공제 가입 대상에 해당하는 사업장 수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누적 퇴직공제 가입자도 454만68명으로 2014년(428만6458명)보다 25만3610명(5.9%)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퇴직공제 가입 건설현장에서 한 번이라도 일한 적 있는 노동자는 139만6083으로 2.1%, 신규 가입자는 32만7386명으로 6.0% 각각 감소했다. 적립일수별로 150일 이상 장기적립자 중 노동일수가 신고된 사람은 2.7% 늘었으나, 50일 미만 단기적립자 중 노동일수가 신고된 사람은 5.6% 줄었다.
이는 기존 20~40대 건설 노동자들의 건설현장 이탈이 급증한 데 따른 영향이다. 지난해 퇴직공제 가입 건설현장에서 하루라도 일한 노동자 수를 연령대별로 구분해 보면 20~40대는 66만6365명으로 2014년 70만6828명보다 4만463(5.7%) 줄었다. 60대만 22만2029명으로 1만5986명(7.8%) 늘면서 연령대 비중이 15.9%로 1.4%포인트 확대됐다. 전반적으로는 건설현장이 고령화하는 추세다.
내국인 노동자의 감소세와 반대로 외국인 노동자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노동자 중 퇴직공제 신규 가입자는 5만5679명으로 2014년 대비 2214명(4.1%) 늘었다. 퇴직공제 신규 가입자 중 외국인 비중도 17.0%로 4년 전인 2011년(9.1%)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확대됐다.
폭염이 이어졌던 지난 8월18일 서울 중구 만리재고개 인근 신축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건설노동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