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국민 10명 중 7명은 육아휴직 등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를 사용하지 못 하는 가장 큰 이유로 ‘직장 내 분위기’를 꼽았다.
여성가족부와 보건복지부 등 4개 관계부처는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19~5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가정 양립 정책 국민체감도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일·가정양립 정책 총괄 체감도는 인지도 77.0%, 필요도는 90.5%, 효과성은 92.1%였다.
정책별로 인지도는 ‘출산휴가 제도(95.4%)’, ‘육아휴직 제도(91.6%)’가 가장 높았고, ‘시간제 보육제도(59.4%)’가 가장 낮았다. 필요도 또한 ‘출산휴가 제도(95.1%)’와 ‘육아휴직 제도(93.7%)’가 최상위권에 올랐다. 필요도는 모든 정책이 80%대를 상회했다. 효과성은 ‘출산휴가 제도(95.9%)’가 가장 높고, 이어 ‘국공립·공공형 및 직장 어린이집 확충(94.3%)’, ‘육아휴직 제도(94.1%)’, ‘아이돌봄 서비스(93.6%)’ 순이었다.
더불어 정책 중요도는 ‘출산휴가·육아휴직의 정착’이 (32.5%)로 가장 높았다. ‘가족친화경영 확산(31.3%)’, ‘돌봄 서비스 확충(18.4%)’, ‘남성들의 육아참여 활성화(17.2%)’가 뒤를 이었다.
한편 일·가정 양립 정책 전반에 대한 효과성은 74.4%로 개별 정책의 평균치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낮았다.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를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직장 내 분위기’가 68.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제적 부담(26.6)’, ‘지속적인 자기경력 개발(4.2)’ 순이었다. 이는 정책에 대한 수요는 충분하나 ‘비자발적 사유’로 활용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음을 의미한다.
응답자들은 일·가정 양립 확산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사업주 인식개선(41.5)’을 꼽았다. 이어 ‘정부 지원 강화(38.6)’, ‘모니터링 및 점검 강화(13.9)’, ‘정책홍보 강화(5.2)’ 순으로 필요하다고 봤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오른쪽 다섯번째)이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회 일가양득 컨퍼런스'에 참석해 일·가정 양립 기업문화를 선도하는 우수기업에 대한 감사패를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