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자동차업계가 브랜드 체험관, 복합 문화공간 등 다양한 자동차 테마관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단순한 차량 전시와 시승 행사를 넘어 브랜드의 가치까지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범주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이번 주 서울 압구정동에서 복합 브랜드 체험 공간 '비트360'의 문을 연다.
기아차(000270) 최초의 브랜드 체험관인 비트360은 단편적인 브랜드 체험을 뛰어 넘어 360도 전방위에서 기아차의 브랜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다.
또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등의 오감 체험 요소와 다양한 고객참여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브랜드 경험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비트360에서 전문 브랜드 스토리텔러를 운영하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체험형 공간 구성, 신기술 기반의 디지털 교감 콘텐츠를 제공해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차의 첫 브랜드 체험관 '비트360'. 사진/기아차
앞서 현대자동차는 지난 4월 경기도 고양시에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의 문을 열었다. 지하 5층에서 지상 9층, 1만6179제곱미터의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은 국내 최대 규모로,
현대차(005380)의 다섯 번째 자동차 테마파크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은 사전예약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개관 두 달여 만에 누적 관람객이 4만명을 돌파했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차량 전시와 시승은 물론 자동차가 제작되는 과정을 단순한 설명이 아닌 단계별 투어를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중국 베이징에도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개관할 예정이다. 해외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지난 2015년 러시아 모스크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베이징 시내 문화예술공간 '798예술구'에 들어설 예정이며 지난해 착공해 개관을 준비중이다.
현대차의 자동차 테마파크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전시돼 있다. 사진/현대차
BMW는 지난 2014년 인천 영종도에 드라이빙센터를 열었다. 축구장 33개 규모의 BMW드라이빙센터는 실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트랙과 차량 전시장, 이벤트 홀 등이 갖춰져 있으며 개관 이후 현재까지 약 45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BMW드라이빙센터에서는 BMW 차량의 퍼포먼스를 경험해볼 수 있는 6가지 코스가 갖춰져 있으며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차량 점검과 정비를 받을 수 있다. 또 어린이들을 위한 교통안전교육과 드라이빙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BMW의 인천 영종도 드라이빙센터. 사진/BMW
토요타의 복합문화공간 '커넥트투'에서 프리우스프라임의 출시 행사가 열렸다. 사진/심수진 기자
토요타는 다양한 문화요소를 차량과 접목한 복합 문화공간 '커넥트 투'를 운영중이다. 토요타의 복합문화공간 커넥트투는 지난 2014년 말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 들어섰다. 커넥트투는 토요타의 쇼룸 역할을 하는 동시에 브랜드 미니모터쇼나 신차 출시행사 장소로도 운영되고 있다.
단순한 쇼룸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로 자리잡은 자동차 테마관은 고객에게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현대모터스튜디오와 BMW드라이빙센터의 방문객수가 보여주듯 자동차 테마관은 고객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