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ADHD 올바른 치료법 찾기(2) - ADHD는 뇌신경질환이다

(의학전문기자단)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

입력 : 2017-10-18 오후 1:32:02
ADHD에 효과가 미미한데도 치료법들이 넘쳐나는 가장 큰 이유는 ADHD를 뇌신경장애로 인식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이의 성격이나 습관이 잘못 만들어졌다는 인식이 대부분이다. 그러니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변화시키면 아이도 변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TV속에서 보여주는 <우리아이 달라졌어요>식의 극적변화가 ADHD 아동들에게 나타나길 기대하는 것이다.
 
그러나 너무 명백하게도 ADHD는 뇌신경질환이다. 과거에는 ADHD 질환의 병리학적인 신식에서 혼란이 있었다. 신경학적 이상이 아닌 아동심리적인 이상경험이나 잘못된 양육환경상의 문제로 인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ADHD는 신경학적 이상에서 발생되는 것이며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 발병되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이 주류가 되고 있다.
 
ADHD가 신경학적 이상 질환이라는 증거는 다양하게 제출되고 있다. 특히 뇌영상 검사 상 전두엽, 대뇌기저핵, 미상핵 부분에 혈류저하가 확인되는 것이 공통적으로 확인되었다. 이런 연구에 기초하여 몇 가지 가설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첫째는 대뇌 피질 전두엽과 뇌간의 망상체를 연결하는 협응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설, 둘째는 생화학적 이상 메커니즘에 의한 발생 설, 그 외에도 대뇌 반응 지연설 등도 존재한다. 여러 가지 설들이 있지만 대체로 단일 원인이 아니라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직 ADHD 발생의 신경학적인 기전을 명확히 밝혀내고 있지 못하지만 신경학적 이상이 있다는 사실은 명확하다. 이는 ADHD가 양육이상이나 심리적인 실패 좌절로 발생되는 후천적인 질환이 아니라는 의미다. 즉 ADHD 치료의 접근에서 아동의 심리정서적인 개선을 위주로 접근하는 심리치료적인 방법은 근원적인 한계가 있다는 것 역시 자명한 사실이다.
 
ADHD 아동에게 흔히 행해지는 놀이치료, 음악치료, 미술치료 등으로는 ADHD의 원인이 되는 신경학적인 이상을 개선시키지 못한다. 다만 ADHD 아동들이 쉽게 발생되는 심리적인 좌절과 실패를 회복시켜주는 보조치료 효과를 가질 뿐이다. 즉 ADHD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ADHD 아동의 심리적 불안정을 수정시켜주는 것이다. 이런 인식은 매우 상식적이며 당연한 교과서적인 이야기다. 그러나 현실은 심리센터 발달센터 등에서 ADHD 아동들에게 매우 광범하게 심리치료들이 적용되고 있다. 이런 현실에 놀라 혹여나 필자가 잘못된 생각을 하나싶어 소아과 교과서를 다시 펼쳐 보았다. 교과서 역시 너무 명확하게 사실을 적시하고 있다.
 
ADHD 치료를 하자면 당연하게도 신경학적 개선이 가능한 방법을 위주로 해야 한다. 여러 가지로 난립하는 ADHD 치료법들의 옥석을 가리는 기준 역시 이런 시작에서 봐야 한다.
 
◇ 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졸업
-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현)한의학 발전을 위한 열린포럼 운영위원
- (현)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
- (현)토마토아동발달연구소 자문의
- (전)한의사협회 보험약무이사
- (전)한의사협회 보험위원
- (전)자연인 한의원 대표원장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