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보르도 레드 감성의 '2019년형 SM6'

디자인은 확실히 매력적…컴포트 등 5개 주행모드 선택 가능

입력 : 2018-05-09 오후 2:16:28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SM6는 2016년 출시 이후 차별화된 디자인과 감성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르노삼성의 효자 모델이다. 출시 첫 해 5만7478대를 판매해 돌풍을 일으켰고, 올 2월에는 내수시장 누적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르노삼성은 3월 초 '2019년형 SM6'를 출시하면서 신규 컬러인 '보르도 레드' 색상을 추가했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사항도 더했다. 이를 통해 중형 세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차 쏘나타의 아성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시승 모델은 2019년형 SM6 GDe RE 트림, 색상은 보르도 레드였다. S-link 패키지 옵션은 포함됐지만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주행보조시스템)와 선루프, 고급 나파 가죽 등은 제외됐다. 시승 코스는 서울 가양동 부근에서 강릉시까지 왕복 460km였으며, 시내와 고속도로는 물론 강원도 특유의 구불구불한 산길 구간 등 다양한 코스를 체험했다.
 
시승모델인 보르도 레드 색상의 2019년형 SM6 RE 트림. 사진/르노삼성 

단연 디자인이 돋보였다. 지난해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디자인상'을 수상할 정도로 디자인에서 호평을 받았다. 와인 컬러를 모티브로 한 보르도 레드 색상이 더해지면서, 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전해졌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 색상은 빛을 받으면 더욱 매력적으로 변한다"면서 "빛과 각도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주는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인테리어에서는 8.7인치 풀 터치 인터페이스가 눈에 띄었다. 가로가 긴 내비게이션이 일반적이지만 SM6는 세로로 긴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내비게이션, 오디오, 공조장치를 비롯해 차량의 주행과 관련된 기능을 통합한 멀티 센스(Multi-Sense)도 특징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처럼 손가락 터치로 조작이 가능하며, 간결하고 직관적인 그래픽이 구현됐다.
 
SM6는 컴포트, 스포츠, 에코, 뉴트럴, 커스텀 등 총 5개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일반 주행에서는 컴포트, 고속도로에서는 스포츠, 정체 구간에서는 에코 모드로 주행하면서 각 모드의 특징을 살폈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계기판과 인터페이스가 파란색으로 변했고 시트가 등과 밀착되면서 편한 운전이 가능하도록 안마 기능이 작동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빨간색으로 바뀌면서 별도로 녹음된 엔진 사운드가 재생돼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에코 모드는 녹색으로 변하는데, 가속력은 떨어졌지만 승차감은 보다 좋아졌다.
 
이외에도 6개의 운전자 프로파일 저장 기능을 활용해 자신만의 맞춤 드라이빙 세팅이 가능하다. 시트 포지션, 사이드미러 세팅을 비롯해 헤드업 디스플레이 높이와 밝기, 선호하는 라디오 채널, 내비게이션 등록지 등을 프로파일에 저장할 수 있다.
 
SM6의 풀 터치 인터페이스 등 내부 모습. 컴포트 모드로 설정하니 계기판과 인터페이스가 파랑색으로 변했다. 사진/김재홍 기자
 
정숙성이 뛰어나 400km가 넘는 장거리 주행을 했음에도 별다른 소음을 느낄 수 없었다. RE 트림을 포함한 모든 트림에 공통적으로 '차음 윈드쉴드 글라스'를 적용해 정숙성을 강화했다는 게 르노삼성의 설명이다. SM6에서는 무손실 고품질 디지털 음원인 FLAC 재생이 가능하며, 8개의 스피커를 통해 생생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시승 차량에는 2.0리터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7단 변속기가 탑재됐다. 배기량은 1997cc,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20.6kg.m였다. 고속 주행은 물론 10km 이상 오르막길이 이어진 구간에서도 무리 없이 주행이 가능했다. 주차 시에는 '올 어라운드 파킹 센서'로 안전하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동급 최초로 도입된 이 기능은 주변 장애물을 감지해 위험도가 높을수록 해당 방향의 막대 그래프가 올라가 운전자가 충돌 가능성을 감지할 수 있다. 
 
멀티 센스가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편리한 점도 있지만 주행 중에 조작하기에는 어렵다는 단점도 느껴졌다. 2.0 GDe 모델의 19인치 타이어 기준 복합연비는 12.0km/ℓ이며, 시승 구간 중 고속도로 구간의 비중이 높았음에도 연비 9.9km/ℓ가 나온 것도 아쉬운 점이다.
 
2019년형 SM6의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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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