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1996년 5인조 여성 그룹 '스파이스 걸스'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는 인기 있는 걸그룹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때문에 블랙핑크에게 미국과 유럽 시장은 블루오션과 같은 시장이 아닐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8일 YG엔터테인먼트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최근 그룹 블랙핑크의 뜨거운 미국 반응과 관련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주관"이란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블랙핑크에게) 데이터 분석을 통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룹이 최근 발표한 곡 '뚜두뚜두'의 유튜브 조회수를 근거로 들었다. 그는 "이 곡의 유튜브를 통한 수입이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은 상태"라며 "브라질과 멕시코, 프랑스, 러시아, 영국, 독일 등의 국가들도 조회수가 20위 안에 있다. 본격 해외 프로모션이 시작되면 지표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양 대표는 그룹이 오는 4월12일과 19일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시점을 기준으로 해외 프로모션도 본격 시작할 계획이라 전했다. 유니버설뮤직과 인터스코프 레코드사의 지원으로 TV프로그램과 라디오, 잡지, 신문 등에 출연할 예정이다. 코첼라 이후로는 미국과 유럽 투어도 진행할 예정이다.
새 앨범은 올해 3월 중순 이후 발매될 예정이다. 양 대표는 "데뷔 연차에 비해 발표곡이 적은 편임을 잘 알고 있다"며 "올해 3월 중, 하순쯤으로 EP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함께 작업에 참여한 테디 측을 통해 들은 신곡들은 상상 이상으로 좋다"고 했다.
최근 블랙핑크는 미국 현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오는 12일 미국 ABC의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 GMA)'에 출연을 확정지었고 오는 15일에는 ABC의 낮 코너 '스트라한 앤드 사라'(Strahan and Sara)에도 출연한다.
또 전날 미국 CBS는 블랙핑크가 오는 11일 심야 토크쇼 '레이트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에 출연한다고 발표했다.
토크쇼는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에드 설리번 극장(Ed Sullivan Theater)에서 촬영된다. 이 극장은 비틀즈가 미국 진출 당시, 첫 데뷔 무대를 가진 장소로 유명하다. 블랙핑크도 같은 곳에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블랙핑크. 사진/뉴시스·YG엔터테인먼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