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공장 가동률이 50~70%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자동차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이달 초 국내 완성차 공장 가동률은 80~90% 수준을 유지한 반면, 부품업계의 평균 가동률은 50~7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회 관계자는 “부품업계의 경우 완성차 업체의 가동 불안정과 일부 업체의 재고물량 조정 등으로 더욱 타격을 입었다”면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된다면 납품량, 매출액 감소로 경영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한 “대구·경북의 경우 특히 자동차 부품업체가 밀집되어 있어 이들 지역 공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연쇄적 부품업체 가동 중단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자동차 부품업계의 가동률이 50~7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일시 공장가동을 중단했던 현대차 울산 출고센터 모습. 사진/뉴시스
연합회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KAP) 등 4대 단체 및 소속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연합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자동차 산업 애로조사와 실질적인 대응책 건의를 위한 ‘코로나19 기업애로 지원센터’를 10일부터 운영한다. 또한 지원센터에 접수되는 구체적인 건의내용은 정부, 국회 등에 신속히 전달하는 등 문제해결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정만기 연합회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산업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민·관·기업의 유기적 협력이 절실하다”면서 “특히 부품업계들이 코로나19 기업애로 지원센터를 적극 활용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