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여야가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전날 이뤄진 여야 원내대표 오찬 대화 자리 이후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 대화 자리에서도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서 현안 있으면 현안 이야기하고 현안 없더라도 만나서 정국을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여야간 대화를 위해 20대 국회에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통합 협치를 실현하고자 했지만 2018년 11월 첫 회의 이후 단 한차례의 회의도 가지지 못했다. 때문에 문 대통령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라는 제도화된 틀이 아닌 격식 없는 대화 창구를 만들라고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일각에선 전날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제안한 '정무장관 신설' 등을 통한 협치의 실현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관련해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당에서 먼저 제의한 것이라 긍정적으로 검토할 대목"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을 마친 후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