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폐섬유증 치료제 신약 패스트트랙 지정-유진

입력 : 2022-07-20 오전 8:45:46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0일 대웅제약(069620)에 대해 특발성 폐 섬유증(IPF) 치료제 'DWN12088'가 임상 2상에서 의미있는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한다면 신약 개발 능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목표주가 23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DWN12088'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속심사제도(패스트트랙) 개발 품목으로 지정됐다"며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약물은 미국 식품의약처(FDA)와 각 개발 단계마다 임상 설계에 대한 상담 및 자료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으며, 허가 승인 과정에서 긴밀한 협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DWN12088은 지난 6월 FDA로부터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으며 오는 9월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2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권 연구원은 "전세계에 특발성 폐 섬유증 관련 질환으로 약 300만명이 있으며 매년 증가세가 높아지는 추세로, 2027년까지 관련 치료제 시장은 9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FDA 승인을 받은 치료제는 2가지가 있지만, 설사, 구토, 간독성 등 부작용이 있고 근본 원인이 제거되지 않아 섬유증 치료제 시장은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DWN12088은 섬유화에 관계하는 PRS 단백질의 작용을 저해하는 경구용 약물로 동 기전으로 개발되는 최초 약물로 알려져있다"며 "임상 1상 데이터를 볼 때 안전성과 내약성 등은 확보된 것으로 파악되며, 유효성 관련 데이터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임상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웅제약은 임상2상 단계에서 기술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웅제약은 상위 제약사 중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이 취약해 신약 개발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기업가치가 할인받아왔다"며 "DWN12088이 글로벌 임상 2상에 진입해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한다면 신약 개발 능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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