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항암제 논문, 영국 왕립화학회 저널 등재

무고통 항암요법 '노앨 항암요법' 국제 학계 공인

입력 : 2022-11-21 오후 1:46:40
현대바이오의 항암요법 관련 논문이 영국 왕립화학회 저널에 등재됐다. (사진=현대바이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대표적 희귀 난치암인 췌장암을 약물 부작용 없이 치료할 수 있도록 한국 기업이 개발한 새로운 항암제와 항암요법이 세계적 학술저널을 통해 공개됐다.
 
현대바이오(048410)는 자사의 항암제 후보물질 '폴리탁셀'과 이를 토대로 구현한 이른바 무고통(pain-free) 항암요법인 '노앨 항암요법(NOAEL Cancer Therapy)'을 소개하는 논문이 영국 왕립화학회가 편찬하는 세계적 저널인 '저널 오브 머터리얼즈 케미스트리 B(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B, JMCB)'에 등재됐다고 21일 밝혔다.
 
'노앨 항암요법(NOAEL Cancer Therapy)'이란 제목의 이번 논문은 현대바이오가 난치암인 췌장암을 1차 타깃으로 개발한 폴리탁셀의 제조 과정, 항암 메커니즘, 효능 및 낮은 부작용 등을 소개한다.
 
노앨 항암요법은 정상세포를 손상하지 않는 무독성량(no observed adverse effect level. NOAEL) 한도내 폴리탁셀 투여량으로 암환자에게 약물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을 초래하지 않고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무고통 항암요법이다.
 
논문에 따르면 폴리탁셀은 전임상에서 췌장암 조직을 이식한 실험군(설치류)에 노앨 한도내 용량인 20㎎/㎏을 투여한 결과 생존율이 100%에 이른 반면 같은 양을 투약한 도세탁셀은 생존율이 0%였다. 또 폴리탁셀을 투약한 실험군의  체중 감소는 없었지만, 도세탁셀 투약군은 약물독성으로 인해 체중이 평균 20% 감소했다.
 
일본 세키스이 메디컬(Sekisui Medical)에서 이뤄진 약물생체분포 실험 결과를 보면, 폴리탁셀을 투여한 동물의 췌장에 도달한 약물농도가 혈액 대비 최고 7.5배로 나타나 약물이 췌장까지 순조로이 전달됨을 입증했다. 현대바이오는 논문에서 폴리탁셀이 정상세포보다 암세포에 집중 전달되고, 약물이 암세포 안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실험 결과들도 공개했다.
 
진근우 현대바이오 연구소장은 "이번 논문의 표지 등재는 폴리탁셀과 무고통 항암요법인 노앨테라피가 세계 과학계에 정식 보고돼 주목을 끌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폴리탁셀의 메커니즘, 항암효능, 낮은 부작용 등을 토대로 한 노앨 항암요법이'라는 명칭이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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