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15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민주통합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결과는 한국노총 표가 어디로 향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특히 이날 현장연설에서 대의원들의 표심을 누가 가져갈 것인지도 변수로 남아 있다.
이날 전대 현장투표에 참여하는 대의원 선거인단은 민주당 출신 1만500명, 시민통합당 출신 8500명, 한국노총 출신이 2000명이다. 총 2만1000명이다.
대의원 선거인단 투표의 반영비율은 30%, 시민ㆍ당원선거인단 투표의 반영비율은 70%다. 이 때문에 대의원 표는 시민·당원에 비해 12배의 가치를 가진다. 즉 대의원 1표가 시민·당원 12표와 같은 표로 계산된다.
지난 9일부터 실시한 모바일 투표의 경우 대상자 59만8000명 가운데 49만6065명이 투표에 참여해 82.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모바일투표를 신청하지 않은 시민과 당원을 상대로 14일 하루 동안 실시한 현장투표에서는 유권자 16만7000명 가운데 3만4829명이 투표에 참가해 20.8%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들을 합산하면 총 53만894명의 시민과 당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따라서 대의원 2만1000명이 모두 투표에 참가했을 경우를 가정하면 이들의 표는 25만2000표가 된다. 투표 참가율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현장 분위기상 대략 70%의 투표율을 예측하고 있다. 이 경우 1만5000명(18만표) 정도가 투표에 참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관건이다.
당원·시민 투표에서는 한명숙, 문성근, 박영선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 뒤를 박지원, 이인영, 이학영, 김부겸 후보 등이 뒤따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강래와 박용진 후보가 탈락 위험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날 대의원들의 표심에 따라 선두권 순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중위권 후보들의 당선자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 대의원의 경우 한명숙, 박지원, 박영선, 이인영, 김부겸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다.
따라서 한명숙 후보를 뒤쫒고 있는 문성근 후보가 막판에 한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된다. 한명숙 후보의 1위가 점쳐지고 있다.
이어 박영선, 박지원 후보의 경우 3, 4위를 다투고 있는데, 대의원 투표에서는 비슷한 득표율을 보일 것으로 보여 당원·시민 투표에서 약간 앞선 것으로 보이는 박영선 후보가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아 있는 두 개의 최고위원 자리는 이인영, 김부겸, 이학영 후보가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이들의 경우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대의원의 표를 고루 나눠 가질 것으로 보여 결국 한국노총 대의원의 표심을 누가 많이 얻어가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이 부분에서는 이날 현장 연설과 분위기가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데, 연설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분위기라 세 사람 가운데 어느 한 사람이 탈락할지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