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가 뭐라고'…각막염 환자 여성이 남성 2배

미용에 관심 많은 10·20대, 남녀 간 격차 3배 가까워

입력 : 2015-08-09 오후 1:03:58
각막염 환자 중 여성의 비중이 남성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각막염(H16)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과 총 진료비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2배가량 높았다고 9일 밝혔다. 각막염 진료인원과 총 진료비는 남성이 59만7627명에 346억1100만원, 여성이 114만6128명에 705억2700만원이었다.
 
연평균 환자 증가율 또한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남성 진료인원은 6.3%, 여성 진료인원은 7.7% 각각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여성의 진료인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2014년 기준 20대 여성 각막염 환자는 20만2000명으로 20대 남성(7만4000명)보다 2.7배 많았다. 10대의 경우 진료인원의 비중은 높지 않았으나 여성(12만7000명)과 남성(4500명) 간 격차가 2.8배로 가장 심했다. 20대 여성 각막염 환자가 많은 이유는 높은 서클렌즈 및 콘택트렌즈 사용률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의 박종운 교수(안과)는 “각막염의 위험요인인 외상에 주의하며, 특히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눈 위생과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그리고 각막염의 증상이 생기면 아무리 미미한 경우라도 일단은 안과를 방문해 병의 원인을 찾고 필요한 경우에는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여성 환자의 비중이 높은 10~30대를 제외하면 40대부터는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10만명당 진료인원 수도 비례해 늘었다. 집계기간 중 연평균 증가율 또한 70대 이상 13.6%, 60대 10.5%, 50대 9.6%, 40대 8.1%, 30대 6.9%, 20대 4.7% 순으로 나타났다.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각막염 환자 중 여성의 비중이 남성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사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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