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법정관리 위기에 몰렸던 금호타이어가 신제품 출시와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부활을 모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국제 타이어 전시회 '더 쾰른'에 참가한다. 내년 출시 예정인 '엑스타 HS52', '엑스타 PS71 SUV' 등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전시회에서 유럽 지역 100여개 주요 거래선을 초청해 소통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6일 프리미엄 타이어 '마제스티9(Majesty9)'을 출시했으며, 오는 7월에는 '마제스티9 XRP' 타이어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달 23일에는 독일 폭스바겐의 대형 SUV '아틀라스(Atlas)' 신형 모델에 타이어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경영정상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부활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는 지난 3월31일 중국 더블스타에 6463억원에 매각되는 방안이 확정되기 전까지 유동성 위기로 법정관리 가능성이 점쳐졌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타이어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대규모의 영업손실(1572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가 생사를 결정지은 만큼 실적 개선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구안 합의 이후 영업망이 점차 회복되고 인건비 등 비용이 감소하면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면서 "외부 변수가 있지만 회복의 방향성은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금호타이어가 3분기 342억원, 4분기 429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7월쯤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더블스타의 자금이 확보되면 경영정상화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본다"면서 "지난 27일 노조 집행부가 포함된 회사 관계자들이 3박4일 일정으로 더블스타 본사를 방문하는 등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