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1회 국회(임시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 1차 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거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인턴기자]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회 '윤석열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또다시 증인 선서를 거부했습니다. 앞서 이 전 장관은 지난달 22일 1차 청문회에서도 증인 선서를 거부한 바 있습니다.
이 전 장관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내란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안규백 국조특위 위원장이 선서 거부 이유를 묻자 "지금 이 사건을 쟁점으로 수사기관에서 집중적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선서 및 증언을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수사기관에서는 여러 사람의 진술을 서로 비교해서 서로 탄핵도 하고 합리적으로 수사 과정과 재판 과정에서 실체적 진실이 하나하나씩 드러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서는 자기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개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기의 일방적인 주장을 이 30명이 다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국민들이 더 혼선을 겪을 수도 있다"며 "잠시 시간을 기다려주시면 모든 것이 제대로 국민들에게 알려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안 위원장은 "강제 규정은 없다만 한 나라의 국기를 흔들 만큼 계엄을 했다는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선서하고 증언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이 전 장관은 "수사기관에서는 다 사실대로 진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태은 인턴기자 xxt19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