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샤페론과 경구용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신약개발을 위한 후보물질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288330)스는 19일 공시를 통해 샤페론과 경구용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신약개발을 위한 후보물질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특발성 폐섬유증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 BBT-209의 전 세계 독점실시권을 확보했으며, 선급금 20억원을 비롯해 향후 임상 및 허가 단계별 중도기술료(마일스톤)를 샤페론에 지급하게 된다. 총 계약 규모는 최대 300억원이며, 향후 상용화 단계에 이를 경우 순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로열티)를 원개발사인 샤페론에 지급하게 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이번 계약을 통해 신규 도입한 과제 'BBT-209'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의 G단백질 결합 수용체19(GPCR19) 활성화 물질이다. GPCR19는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상위에서 조절하는 수용체다. 수용체 기능의 활성화를 돕는 약물이 결합하면 염증복합체를 억제해 염증에 따른 신체 면역 반응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샤페론은 선행 연구를 통해 'GPCR19-P2X7-NLRP3'이라는 특정 경로를 통한 염증복합체 생성 억제에 대한 BBT-209의 약물 작용 경로를 확인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폐섬유화 질환은 최근 심화하고 있는 인구 노령화와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이후 동반하는 후유증 사례 등이 증가하며 전 세계적 미충족 의료 수요와 신약개발 관심도가 동반 상승하고 있는 분야"라며 "당사의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글로벌 개발 역량과 샤페론의 혁신 과제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섬유화 질환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전략적으로 강화해 나가며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병하는 섬유화 질환에 고도화 된 치료 옵션을 선보일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승용·이명세 샤페론 공동 대표는 "샤페론의 신약 후보물질 BBT-209는 매우 위중하고 치료옵션이 제한적인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기전의 획기적인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개발의 선두주자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 협업을 통해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난치성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물질 이전 계약 체결 후 진행된 자체 실험을 통해 특발성 폐섬유증 동물 모델에서의 항염작용을 바탕으로 한 약물 치료 작용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BBT-209의 단독요법을 비롯한 기타 특발성 폐섬유증 파이프라인과의 병용 개발 전략도 고려할 계획이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