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김부겸·김경수, 연일 이재명 '압박'

비명계 개헌 앞세워 연대 전선 형성

입력 : 2025-02-05 오전 11:19:40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일곱번째나라LAB 창립 기념 심포지엄-탄핵너머 다시 만날 민주주의 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비명(비이재명)계 본격적으로 몸풀기에 나섰습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이들은 이 대표를 향해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포용'을 촉구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회적 합의를 위한 '대기획'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개헌이라는 사회적인 합의를 새로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 그동안 많은 국민이 두려워하는 산업 전체의 침체를 다시 한 번 반등시켜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옛날에는 쉽게 생각했던 우방이라든가 이런 관계도 이제는 국제사회 자체가 지금 관계가 막 바뀌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폭넓게 (국민적) 합의를 이루어내려면 어떤 그런 대기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지사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요. 그는 "개헌은 국가 대개조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과제 중에 하나"라며 "제2의 윤석열, 제2의 계엄이나 내란은 없게 하는 개헌 정도는 차기 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우리 정치권이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만드는 개헌은 원포인트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며 "일종의 계엄 방지 개헌"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를 향해서도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김 전 총리는 이 대표가 위헌법률심판 제청에 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는데요. 그는 "(제청 인용 여부는) 재판부가 판단할 문제"라며 "이 대표가 과거 어려울 때도 법원과 국민을 믿었을 때 이 대표에게 좋은 결과가 왔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전 총리와 김 전 지사는 포용의 중요성도 강조했는데요. 김 전 총리는 "민주당의 그동안 생명력은 포용성, 다양성, 민주성"이라며 "그런 것들이 회복되면 아까 이야기한 전체적인 민주당에 대한 지지라든가 이게 올라간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이 대표가 사과가 아니더라도 이제는 민주당이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주체로서 인정해달라"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떨어져 나간 당원이나 지지자들 같은 경우에는 선거 시기에는 그분들을 끌어안지 않고는 우리가 선거에서 이기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김부겸 전 총리가 지난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대통령 탄생 100주년 노벨평화상 수상 24주년 기념식 및 기념강연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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